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그간 관계가 악화일로에 있던 중국에 대해 충돌까지는 아니지만 '극한 경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혀 대중압박을 계속할 방침을 확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방송한 CBS '페이스 더 네이션(Face the Nation)'에 출연해 대중 정책 기조에 관해 이같이 언명했다.
그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 대해선 지난달 20일 취임 이래 대화를 아직 갖지 않았으나 두 사람이 부통령과 국가부주석일 때 아주 많이 만났다면서 "시 국가주석을 너무 잘 안다. 대화를 하게 되면 할 얘기가 많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시 국가주석이 "매우 영리하고 대단히 터프하지만 민주주의적인 면모는 없는 인물"이라고 평하기도 했다.
그는 시 주석을 회담할 때마다 줄곧 미중이 충돌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면서 그래도 양국 사이에 극한 경쟁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난 시 국가주석이 인식하는 방식대로 (대중정책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것은 시 주석도 신호를 보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했던 방식으로 미중 관계를 추구하지 않고 '국제적인 규칙'에 초점을 맞춰 행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런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은 중국과 대립하는 국면을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강압 일변도로 풀기보다는 동맹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와 연대해 대처해 나갈 생각임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