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2학년 때 자신이 입양아란 사실을 알게 되어 정체성의 혼란으로 많이 방황했지만 부모님의 기도로 목사가 된 박요한 목사. 그가 싱글 ‘나의 자랑’을 최근 발매했다. 이번 찬양은 약함을 자랑하는 바울사도의 신앙을 바탕으로 지어진 곡이다. 이 찬양을 전심으로 고백할 수 있어서 감사했다는 박 목사를 서면으로 만나봤다.
-이번 찬양 ‘나의 자랑’ 소개 부탁드립니다. 십자가가 오직 우리의 자랑이라는 바울 사도의 말씀을 전하고 있는데요. 목사님은 세상에서 잘 나가고 싶은 욕심은 없으신가요?
“욕심 많았죠! 찬양이 알려지는 것만큼 제 이름이 드러나길 원하는 마음들… 그런데 20여년 간 찬양사역을 하면서 제 이름은 몰라도 찬양이 흘러가고 찬양을 통해 일하신 하나님의 손길들을 곳곳에서 듣게 되고 경험하게 되니 제 이름은 중요하지가 않음을 오히려 감사함으로 고백하게 되었어요.”
-이번 찬양을 부르고 녹음하면서 어떠셨나요?
“나의 약함을 자랑하고 약함 가운데 일하시고 역사하시는 강하신 주님을 자랑하는데, 비로소 그렇게 전심으로 고백할 수 있는 제 자신이 조금은 자랑스러웠어요(웃음). 진짜 기쁨과 감사가 무엇인지 이제서야 조금 더 깊이 알아간다는 생각이 듭니다.”
-목사님의 그동안의 삶과 신앙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어떻게 신앙을 가지게 되셨고 어떻게 목사가 되시기로 마음을 먹으셨는지요?
“저는 모태신앙으로 신앙생활은 오랜 시간 했지만, 그야말로 교회를 장소적 개념으로 드나들던 사람이었어요. 그러던 중학교 2학년 청소년 시절 제가 입양된 아이란 걸 알게 되고 정체성의 혼란으로 참 많이 방황하고 힘들었던 시절들을 겪었답니다. 너무 힘들어서 삶을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었지만, 그 가운데에서도 나를 절대로 포기하지 않는 하나님의 사랑을, 그리고 그 포기하지 않는 하나님의 사랑을 너무나 잘 알고 계셨던 부모님의 온 맘을 다한 사랑의 기도로 다시 회복될 수 있었어요! 결국 하나님의 사랑은 모든 절망을 소망으로 바꾸시는 분이심을 고백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배우자님과 결혼생활을 행복하게 잘 하고 계신 것 같은데요. 아직 결혼하지 않은 청년들이나 혹 불화를 겪고 있는 가정들에게 결혼과 결혼생활에 대해 해주실 말씀 있으실 것 같은데요.
“믿음의 가정을 통해 내 곁에 인생의 동역자를 붙여주심을 매 순간 느끼고 살아갑니다. 우리가 성격차이라고 말하며 부부간의 갈등이 일어나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가 결국은 살아오며 굳어진 나의 생각이 기준이 되기 때문이죠. 특별히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 부부에게 또 가정속에 지표가 되어주시니까 우리의 생각과 판단, 우리의 고집들을 주장하기 보다 우리 가정을 이끌어가시는 하나님께 맡겨드리는 삶이 얼마나 행복한지 몰라요.
천국가는 그날까지 영원한 믿음의 내편이 있다는 걸 빨리 경험하고 누리는 청년들 되셨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배우자 기도는 평생 동역자를 위한 기도여야 합니다.”
-목사님이 좋아하거나 마음에 새기고 있는 성구는요?
“이사야 55장 8~9절, 나의 생각과 계획보다 크신 하나님을 더더욱 신뢰할 때 모든 의심과 두려움이 사라지게 됩니다.”
-자주 듣는 찬양이나 추천하는 아티스트는요?
“비록 찬양은 아니지만 요즘은 재미교포 아티스트 sam ock의 노래들을 많이 듣습니다. CCM을 부르기도 했고 신앙인의 분명한 정체성이 노래에 담겨지다 보니 참 희망적이고 위로가 되는 고백들이 많더라고요. 결국 노래의 진짜 힘은 사람을 살려야 하는 역할로 쓰임 받을 때 가장 멋지게 빛나는 거라고 생각됩니다.”
-2021년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혹시 더 하고 싶은 말씀 있으신가요?
“2021년에도 제 마음 속에 세워지는 계획들이 하나님보다 앞서지 않고 주님이 제 삶 가운데 어떤 일들을 펼쳐가길 원하실까를 겸손하게 질문하며 그 발걸음을 주님께 맡겨드리는 한해가 되는 것이 저의 계획입니다. 물론, 주님께서 주시는 감동으로 새로운 찬양들 계속 만들어갈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