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사랑하고 더 거룩하고 더 겸손하고 더 순종해야 한다. 이것까지가 회개다. 회개가 기도에서 멈췄다면 아무리 믿어도 아무리 열심이어도 늘 제자리다. 회개만 했음을 회개해야 한다. 하나님께 닿아가는 것. 하나님을 닮아가는 것. 이것이 회개의 완성이다.
하나님과 밸런스 게임을 해보자. 골방에서 기도만 하기 vs 기도는 전혀 안 하고 착한 일은 많이 하기, 교회에서는 천사, 세상에서는 악마 vs 교회에서는 악마, 세상에서는 천사 하나님 사랑하고 이웃 다 미워하기 vs 하나님 미워하고 이웃 다 사랑하기 하나님은 어떤 답을 하실까?
나무가 타는점 470도. 고무가 타는점 350도. 종이가 타는점 250도. 타는점이 낮을수록 쉽게 불이 붙는다. 우리는 더 화려한 설교, 강한 사운드의 찬양, 많은 이가 모이는 예배, 더 자극적이고 더 재미있고 더 좋은 것을 주는 교회에서만 은혜와 감동을 받을 때가 있다. 타는점이 너무 높다.
“내 몸은 어디에 묻어도 좋다. 그 일로 인하여 조금도 염려하지 말라. 단 한 가지만 너희에게 부탁한다. 너희들이 어디에 있든지 주님의 제단에서 나를 기억해 다오.”
_아우구스티누스에게 신앙의 유산을 남긴 어머니 모니카
거기에는 ‘이 자가 이단의 두목이다’라고 쓰여 있었습니다. 이에 후스는 “나는 가장 성스러운 주 예수 그리스도에게 나의 영혼을 맡기겠나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순교에 앞서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여, 나의 적을 한 명도 남김없이 용서해 주소서. 당신께서는 위대한 자비심을 가지고 계시니 나는 중재를 원합니다. 당신께서도 아시는 바와 같이 적들은 거짓말로 나를 비난하고 있습니다. 나를 모함할 위증인을 데려왔습니다. 당신의 위대한 자비로 이 사람들을 용서해 주소서.”
_하나님의 자비를 구하며 기도한 얀 후스
이스라엘에서 지낸 지도 어느덧 6주 차가 되어 간다. 하나님은 내일의 먹을 것과 잠잘 곳도 정해지지 않은 정처 없는 이 여행을 축복해 주셔서 오늘까지 놀랍게 인도해 주셨다. 여행을 떠나기 전 기도했던 제목들이 계속 응답되었고 하나님의 살아 계심을 경험했다. 내 여행은 생존을 고민하고 방법을 찾아내야만 지속할 수 있었음에도 그보다 하나님의 마음과 뜻을 더욱 구하고 고민하며 지내게 하셨다.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그러므로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 내일 일은 내일이 염려할 것이요 한 날의 괴로움은 그날로 족하니라”(마 6:33-34). 이 말씀은 더 이상 책 속의 문자가 아닌 생명력을 갖고 살아서 움직이는 것이 되었다. 먹을 것과 잠잘 곳은 내가 아닌 ‘내일’이 염려하고 있었다.
데린쿠유를 둘러보고 바깥으로 나오자마자 우리를 가장 먼저 반긴 것은 햇살의 따스함이었다. 햇볕의 고마움을 다시금 느낄 수 있는 순간이었다. 초대교인들이 비록 햇빛 없는 지하동굴 속에서 살았을지라도 그들 가슴속에는 예수 그리스도라는 진리의 등불이 있었다. 그래서 그들은 행복했을 것이라고 잠시 묵상해 보았다. 마치 천국에서는 하나님 외에 다른 빛이 필요 없는 것처럼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