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쁘게 차려입고 주인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강아지들을 멀리서 바라만 보는 유기견의 모습이 많은 이들의 가슴을 아프게 만들었습니다.
떠돌이 강아지는 거리를 오가는 사람들의 도움으로 겨우겨우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날도 거리를 떠돌던 강아지는 세 마리의 강아지를 보고 반가움에 가던 길을 멈춰 섰습니다.
하지만 주인의 사랑을 받아 멋지게 차려입은 친구들 곁으로 다가가지 못한채 그저 바라만 봅니다.
잘 손질된 새하얀 털과 알록달록 예쁘게 차려입은 친구들과 달리 빛이 바래고 뭉쳐진 털을 가진 강아지의 모습에서 지금까지의 어려운 생활을 짐작해볼 뿐입니다.
주인을 따라가는 친구들을 뒤에서 바라만 보는 강아지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혹시나 내 이름을 다정하게 부르며 데려가 주지 않을까? 아니면 잠시나마 주인의 사랑을 받던 시절을 그리워할까요?
멀리 쪼그려 앉아 친구들에게 눈을 떼지 못하던 떠돌이 강아지는 친구들이 떠난 뒤에도 한참이나 그 자리를 떠나지 못한 채 서성거렸다고 합니다.
따뜻한 보금자리와 사랑으로 보살펴줄 주인을 가진 친구들과 달리 머물 곳도 돌봐줄 사람도 없이 거리를 떠도는 강아지의 처량한 모습이 눈시울을 붉게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