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북한이 공산화되기 시작한 1948년부터 지금까지 약 73년의 세월 동안 북한 교인들이 말할 수 없는 고난과 핍박을 받아왔지만 "그들 스스로가 기도하고 금식하면 하나님의 뜻을 알기 위해 몸부림 친 바, 이제 그들은 73년의 세월이 허무한 세월이 아니라 하나님의 인도하심 속에 있었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고 했다.
또 1980년대 말부터 1990년대 초, 극심한 경제난으로 굶어 죽는 사람이 속출하고 교회 핍박도 거세어졌을 때 북한 교인들이 특별한 기도의 응답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북녘 교인들은 월남한 목사님들을 생각하면서 무언가 남쪽의 신앙인들을 통해 북에 역사가 나타날 것을 바라고 있었지만, 뜻밖에도 중국을 통해서 북녘 교회를 위로하고 필요를 채우며 회복시키는 역사가 일어날 것이라는 응답을 기도 가운데 동일하게 받았다. 북한과 중국이 혈맹이니, 이 응답을 믿지는 못했지만 ... (중략) ... 그러다가 중국교인들과의 접촉점이 열리고, 북녘 교회의 모습을 전체적으로 볼 수 있는 여러 길들이 열리기 시작했다"고 했다.
또 2011년부터 최근의 북한 교회 상황에 대해 "2011년 김정은이 등장하면서 지하 교회에 대한 핍박이 매우 심해졌다. 기독교가 들어오는 통로를 상세하게 알고 있고, 어떻게든 뿌리뽑아야 한다고 교육하고 있는 실정이다"고 했다. 북한 국가보위성에서 간부 교육을 위해 제작한 반기독교 영상 '종교 미신에 빠지면 반역의 길을 걷는다'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어 "그러나 여기 하나님의 은혜가 있다. 1980년대 말~1990년대 초에 국가적 핍박이 있었지만, (그 시기를 통해) 하나님이 북한 교인들을 상당히 준비시키신 것"이라며 "더 이상 자세한 말은 하지 못하겠지만, 전국적으로 상당히 (기독교가) 뿌리를 내렸다. 내구성이 강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성령 하나님이 고난 받는 하나님의 백성의 삶 속에 말씀과 더불어 역사하실 때 힘줄이 생기고 살이 생기며 가죽이 덮여지다가 어느 순간에 하나님의 큰 군대가 일어나는 것, 이것이 북한 교인들 가운데 역사하는 하나님의 손길인 것을 그들은 체험하고 있다"며 "북한 교회의 회복이 진행 중"이라고 했다.
또 "지금 북녘 교인들은 모든 게 자신의 죄 때문이라고 하면서, 남북 모든 하나님의 백성들의 연약함의 탓을 자기 자신으로 돌리며 회개하고 있다"며 "이 가운데 한국 교회 지도자들에게 가장 선행되어야 할 것은 철저한 회개다. 뿐만 아니라, 썩은 송장 냄새가 나는 이 사회 반기독교적인 구석구석에, 소위 인권을 이야기하면서 불법이 마치 합법인 것처럼 교인들을 몰아세우는 가운데, 그리스도의 복음의 생명의 향기를 나타내야 한다"고 했다.
통일선교컨퍼런스는 지난 1일부터 4일 간 열렸으며, 김 교수 외 이규 목사(신촌아름다운교회), 김재동 목사(대한역사문화원장), 이기복 목사(전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 교수) 등이 강사로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