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인권단체들이 군사 쿠데타가 일어난 미얀마에 조치를 취할 것을 국제사회에 촉구했다고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크리스천투데이가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세계기독연대(Christian Solidarity Worldwide) 동아시아 수석 분석가인 베네딕트 로저스는 쿠데타로 체포된 국가 최고 지도자인 아웅산 수지(Aung San Suu Kyi) 국가고문과 윈 민(Win Myint) 대통령, 친민주주의 인사들을 즉각 무조건적으로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지난 며칠 동안 일어난 사건, 특히 지난 24시간 동안 일어난 사건은 미얀마의 절망적인 퇴보”라며 “우리는 의미있는 대화, 평화로운 대화와 협상에 모두가 참여할 것을 촉구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군부가 민주적 절차를 존중할 것을 촉구하고, 모든 측이 합의 된 발전 방향에 도달 할 수 있도록 국제 중재를 촉구한다”라고 요청했다.
로저스는 “이에 실패한다면 국제 사회는 미얀마 군사 지도자들과 기업뿐만 아니라 이들 기업에 대한 외국인 투자에 대해 가장 강력한 표적 제재를 가해야 한다”라며 “엄청난 경고가 있어야 한다. 만약 군부가 10년 이상 전의 정치적 억압으로 복귀시킨다면, 국제 사회는 그에 따라 대응할 것이다. 미얀마는 어두운 고립의 시대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것은 누구에게도 이익이 되지 않으므로 모든 당사자들에게 위기에서 물러날 것을 촉구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국제기독연대(International Christian Concern) 동남아시아 지역 관리자인 지나 고는 “지난 24시간 동안 일어난 사건은 매우 우려스럽다”라면서 “미얀마 군부는 미얀마 헌법이나 어렵게 얻은 민주주의를 거의 존중하지 않는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제사회는 미얀마가 권위주의적인 군사 정권 시대로 돌아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야만적인 행동에 맞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얀마 군부는 현지시간으로 1일 쿠데타를 일으켜 국가 최고 지도자인 아웅산 수지 국가고문을 비롯한 여당 인사들과 인권 운동가 등을 대거 구금하고 수도를 봉쇄했으며 1년 간 군부가 나라를 통치할 것이라고 선포했다.
수지 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은 2015년 총선 승리로 미얀마의 오랜 군부 통치를 끝냈다. 이어 지난해 11월8일 총선에서도 의석 80%를 확보하며 문민정부 2기를 열었다. 그러나 군부는 부정행위가 있었다고 주장하면서 선거 결과에 승복하지 않았고 군사행동을 시사해 긴장감이 고조돼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