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함께 해선 안될 가장 큰 주범은 나의 ‘옛사람’”

조정민 목사, 31일 주일예배서 설교
조정민 목사
조정민 목사가 31일 주일예배에서 설교를 하고 있다. ©베이직교회 영상 캡처

베이직교회 조정민 목사가 지난달 31일 주일예배에서 ‘함께 해서는 안될 사람’(엡5:1~7)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조 목사는 “살아가는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일은 무법천지가 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분명한 기준으로 살기를 결단한 사람들”이라며 “그래서 아무런 기준이 없는 사회라 할지라도 우리마저 기준을 버려서는 안 된다. 따라서 우리는 이 기준을 얼마나 확고하게 붙들고, 분명하게 사느냐에 달린 문제”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본문 1절에서 ‘하나님을 본받는 자’는 어떤 자인가”라며 “우리는 하나님으로 태어난 거듭난 자들이며, 신분이 통째로 바뀐 자들이다. 우리가 어떤 신분의 사람인지를 아는 것이 신앙이다. 그리고 우리는 존재 자체가 바뀐 자들이다. 존재가 바뀌었다는 것은 존재하는 방식과 목적이 바뀌었음을 뜻한다. 따라서 이전에 살았던 삶의 방식과 목적으로 더 이상 살 수 없는 존재가 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를 새롭게 빗기 위해서 우리를 택하셨다고 말한다.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신분의 변화를 경험하게 된 것”이라며 “인생에서 이것보다 드라마틱한 변화는 없다. 우리가 어떤 존재로 바뀌었고, 누가 되었는지를 안다면 더 이상 예전처럼 살 수 없다는 것이 바울의 논지”라고 했다.

이어 “아들은 아버지를 본 받는 존재이다. 우리가 그 분의 아들이 되었다는 것은 그 분을 닮아가고, 학습하는 존재가 된 것”이라며 “우리는 사랑 받는 존재가 되었고, 사랑 할 줄 아는 존재가 된 것이다. 그렇게 (주님은) 하나님을 닮은 존재로 살아가는 공동체를 ‘교회’라고 명명하시고, 교회가 이 땅 가운데 살아가는 방식을 제자들에게 가르쳐 주고 떠나셨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의 존재 방식은 서로 사랑하는 존재가 된 것이다. 따라서 하나님의 목적에 합당하는 사는 것보다 더 중요하고 급한 일이 어디 있는가”라며 “그 어떤 것도 하나님이 지으신 목적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없다. 이 땅에서 성공하고, 행복해지는 것은 부차적인 목적이지 본질적인 목적은 아니”라고 했다.

또한 “본질적인 목적은 우리가 거룩하고 흠이 없는 존재로 살아가는 것”이라며 “세상이 말하는 행복과 목적은 할 수도, 하지 않을 수도 있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은 ‘저것이 바로 교회구나’라는 것을 알게 된다”고 했다.

조 목사는 “세상이 이 지경에 이른 것은 우리가 사랑하는 방식대로 사랑하고 산 결과”라며 “교회가 인간이 사랑하는 방식대로 사랑하면 하나님의 교회가 될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우리가 사랑하는 방식을 내려놓아야 한다. 예수님이 우리를 사랑하신 것이 기준이 된다”고 했다.

이어 “그 분의(예수님의) 제물 되신 사랑은 자신의 몸을 버리는 사랑이라고 말한다”며 “내 손에 있는 것을 넘겨주는 사랑, 내 것을 포기하는 사랑이다. 우리가 그런 사랑을 어떻게 하겠는가. 정말 우리가 사랑하게 되면 목숨을 애지중지 하지 않는다. 사도 바울은 그 분이 우리를 죄로부터 대속하기 위하여 몸을 주신 것이며, 그 사랑을 깨달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인생을 허비하는 가장 빠른 지름길은 속아서 사는 것”이라며 “젊은 나이에 속아 넘어가서 인생을 허비하여 나이 들어서 후회하듯이, 인생 전체의 길을 잃어버리고 허비하여 결국 인생 끝에서 심판이 기다리고 있는 무서운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고 했다.

이어 “사도 바울이 3년 동안 에베소교회를 섬기면서 눈물로 가르친 것은 앞으로 너희를 다른 곳으로 이끌어 갈 거짓 선지자와 삯꾼 목자들이 오는데 그들한테 끌려가지 않도록 정신을 차리고 분별의 기준을 가지도록 한 것”이라며 “결국 거짓 선지자와 삯군 목자들은 그리스도 안에서의 자유조차도 율법과 계명을 무시하는 자유, 자기 마음대로 사는 자유로 해석을 해서 교회 전체를 하나님의 길에서 벗어나도록 만든다”고 덧붙였다.

또 “자신의 욕심을 충족하는 수단으로 교회가 전락하는 일들이 오늘날 얼마나 많이 일어나고 있는가”라며 “신앙의 여정은 함께 해야 되는 사람과 함께 하지 말아야 될 사람을 분명하게 분별하는 일이다. 절대로 함께 해서는 안될 가장 큰 주범은 나의 ‘옛사람’이다. 벗어버려야 될 옛사람을 끼고 가는 것처럼 함께 해서는 안될 사람은 없다”고 했다.

조 목사는 “의와 진리의 새 옷을 입었다면 진리와 거룩함에 합당한 삶을 살아야 한다”며 “과거에 썩어져 가는 옛 습관대로 여전히 살아가는 그 삶으로는 하나님을 부르짖어도 소용이 없기에 사도 바울은 눈물 흘려 가르쳤던 것”이라고 했다.

이어 “사람이 사람을 닮는 두 가지 길은 사랑하는 길과 미워하는 길”이라며 “미워해도 닮는다. 그러나 사랑하며 닮는 것이 더 좋지 않겠는가. 그래서 주님은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요13:34)고 하셨다. 그러면 하나님을 닮는 자가 될 것이며, 하나님을 닮은 공동체가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교회는 다른 어떤 기관과도 다른 생명체”라며 “교회는 하나의 제도가 아니다. 교회는 함께 해야 되는 사람과 함께 하는 놀라운 영광, 그 능력 때문에 세상이 그 격이 높아 함께 하지 못하는 곳이 교회”라고 했다.

그러나 “세상 사람들보다 격이 낮아서 세상보다 배려하지 못하고, 자기 밖에 모르고… 그래서 저 사람은 상종할 위인들이 못 된다고 한다면 그리스도인이 아니며, 가라지로 사탄이 뿌려 놓은 것”이라며 “이단을 가려내려고 시간을 보내서는 안 된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끝에 가려낼 것이며, 우리는 진짜 알곡이 되어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세상이 급격히 타락하는 것은 진짜 교회가 없기 때문”이라며 “그래서 진짜와 가짜가 구분이 되지 않는다. 그리스도인의 사랑의 깊이와 격이 높아져서 세상이 어떻게 할 수 없는 교회와 참된 그리스도인의 신앙을 위해 기도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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