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조은식 기자] 22일 낮 지구촌교회(담임 진재혁 목사) 수지채플에서 한국복음주의신학회가 '제69차 정기논문발표회'를 개최한 가운데, 복음주의 신학자들이 "동성애와 동성결혼에 대한 한국복음주의신학회 선언"을 준비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신학자들은 선언을 통해 먼저 "모든 문제에 대한 최종적 판단 기준은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이므로, 동성애와 동성결혼 문제에 대한 판단도 결국 성경에 근거해서 내려져야 한다"고 밝히고, "구약 시대나 신약 시대나 주변 사회에서는 동성애가 자행되었고(창19:5, 7, 9; 롬1:26; 고전6:9f,; 딤전1:9f.), 그 영향력이 구약교회와 신약교회에 미치는 정황 가운데서(왕상14:21~24; 왕하23:7; 고전6:9f,; 딤전1:9f.), 성경은 동성애가 하나님께서 내신 창조 질서에 어긋나는 것임을 분명히 천명하고 있다(창세기2장; 레18:22, 20:13; 신23:17; 왕상15:12; 왕하23:7; 롬1:26~27; 고전6:9f,; 딤전1:9f.)"면서 "성경은 동성애를 타락한 사람들 가운데 있는 행습(行習)으로 말하며, 하나님의 백성들은 이런 관습에 따르지 말아야 한다고 강하게 천명 한다"고 했다.
그렇다면 현대 교회에 적용은 어떻게 되어야 할까? 신학자들은 "동성애가 만연되던 시대에 기록된 구약 성경과 신약 성경은 동성애를 엄격히 금하고 있는데, 성경을 믿는 우리가 동성애를 인정할 수 없다"고 밝히고, "우리들도 동성애는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전혀 용인될 수 없음을 천명 한다"고 했다.
더불어 신학자들은 "이런 성향을 가진 사람들은 그것이 잘못된 것임을 분명히 하면서, 주께서 성령님을 통해서 주시는 힘에 의존해서 이런 성향에 종속하지 않도록 하며, 진정한 성화의 길로 나아가도록 노력해야 한다"면서 "이것이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요구되는 회개의 한 부분"이라 했다. 덧붙여 "동성애를 실천하는 사람들은 교회의 온전한 회원권을 가질 수 없으며, 성찬에 참여할 수 없고, 교회의 직분을 가질 수 없다"면서 "물론 성령님께 의존해서 그 모든 것을 극복할 때에는 교회의 회원권을 얻으며, 성찬에 참여할 수 있고, 교회의 직분을 가질 수 있다고 선언 한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동성애자들의 교회 출석에 대해, 신학자들은 "동성애자뿐만 아니라, 그 어떤 사람이라도 교회 예배에 참석해야만 복음의 말씀을 듣고 자신을 변화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더 많이 얻을 수 있다"면서 "그러므로 누구든지 교회 공동체의 예배에 참여해야 하며, 선포되는 말씀에 비추어 자신을 성령님께서 변화시켜 주시기를 간절히 원하면서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렇다면 교회 밖 세상 가운데 있는 동성애자들은 어떻게 대해야 할까? 신학자들은 "이 세상에 항상 동성애자들이 있어 왔고, 시대에 따라서 동성애를 매우 중요한 것으로 생각하는 때도 있었다"고 이야기 했지만, "그러나 사회가 건전한 방향으로 나아가려면 동성애가 사회 속에서 용인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면서 "동성애가 선천적이지 않다는 객관적 사실을 여러 방면에서 널리 알리고, 각자가 이 문제에 대해 도덕적 판단을 하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더불어 신학자들은 인권 운동으로서의 동성애 확산 운동에 대해서도 "동성애를 용인하는 것이 동성애자의 인권을 존중하는 것이라는 주장은 잘못된 것이며, 인권을 앞세워 동성애를 보편화시켜서는 안 된다는 것을 천명 한다"고 했다. 동성결혼에 대해서도 "동성결혼은 사회에서도 용인될 수 없다는 것을 널리 알리고, 확산시켜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결론적으로 "이와 같이 강한 입장을 천명하는 것은 결국 동성애자들에 대한 사랑의 표시"라며 "동성애도 인간 사랑의 하나의 표현 양상이니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동성애자들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강조 한다"고 했다.
한편 2017년 종교개혁500주년을 기념하면서 "종교개혁과 한국교회: 정의와 화해"란 주제로 열린 이번 정기논문발표회에서 이러한 선언이 준비되고 있다는 것은 매우 의미가 깊다. 한국복음주의신학회는 한국기독교학회와 함께 한국교회 신학회 양대 산맥으로 그 존재감이 있는데, 그곳에 소속된 한국교회 복음주의권 신학자들의 이러한 동성애·동성결혼 반대 선언은 향후 한국교회뿐만 아니라 한국사회적으로도 동성애·동성결혼 판단에 기준이 되고,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복음주의신학회는 추후 법률 자문을 거쳐서 최종안을 확정해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