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가(OSP) 인하와 리비아 유전의 가동 재개 전망 등으로 국제유가가 또 다시 하락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특히 브렌트 유가는 2010년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5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지난 4일(현지시각) 거래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 대비 배럴당 0.57달러 내린 66.81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석유거래소(ICE) 선물시장에서도 같은 날 브렌트유는 전일 대비 배럴당 0.28달러 하락한 69.64달러에 마감됐다. 브렌트 유가는 2010년 5월25일(배럴당 69.55달러)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앞서 사우디 국영기업 아람코(ARAMCO)는 4일 내년 1월 미국과 아시아로 수출할 원유의 판매가격을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12월 대비 인하폭은 미국이 배럴당 0.10~0.90달러, 아시아가 배럴당 1.00~1.90 달러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전문가들은 사우디의 OSP 인하가 시장 점유율 방어를 위한 것이라고 보는 반면, 다른 전문가들은 현재 시장 상황을 반영한 결정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두바이산 현물 유가는 전일 대비 배럴당 0.12달러 내린 66.95달러를 기록했다.

사진은 울산 울주군 온산읍에 위치한 현대오일터미널의 유류 저장시설. 울산신항 남항부두의 공유수면 8만7000㎡를 매립해 건설한 유류 저장시설은 5만DWT(화물을 실을 수 있는 무게로 재화중량톤수)급 유조선이 접안할 수 있는 부두와 총 28만㎘의 석유제품을 수용할 수 있는 35기의 저유 탱크를 보유하고 있다. 대형 탱크로리(20㎘) 1만4000대를 한꺼번에 채울 수 있는 규모다. 2014.04.09. (사진=현대중공업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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