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경찰이 4일(현지시간) 체첸의 수도 그로즈니를 공격한 이슬람주의 전사들과 총격천을 벌여 최소한 20명이 사망했다.

이 사건은 체첸에서 또 다른 폭력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에다 그밖의 북부 코카서스 지역에서도 불안이 확산될 가능성을 비쳤다.

북부 코카서스에서 활동하는 이슬람 전사단을 대변하는 카프카스센터 웹사이트는 이번 공격을 행했다는 비디오 메시지를 발표했다.

이 비디오에 출연한 남자는 자신들이 체첸의 이슬람 반군 지도자 아슬란 뷰투카예프의 지령에 따라 움직인다고 말했다.

일부 코카서스의 전사들은 시리아와 이라크에 가서 과격 무장단체 '이슬람 국가(IS)'에 가담하기도 한다.

이날 그로즈니의 총격전은 새벽 1시(현지시간) 약 3대의 승용차에 분승한 약 10명의 괴한들이 이들을 검문하기 위해 정지시킨 교통경찰에 발포해 3명의 경찰을 사살함으로써 시작됐다.

이들은 그 뒤 부근의 한 건물에 자리잡고 포위한 경찰과 교전했다.

현지 미디어 사무실들이 자리잡고 있는 이 10층의 프레스하우스는 이 총격전으로 불이나 인근 상가로 불길이 번졌다.

그 후 일부 괴한들은 부근의 빈 학교로 도주했으며 경찰이 10명의 전사들을 사살하는 데는 12시간이 걸렸다. 러시아 당국은 또한 10명의 경찰관이 피살되고 28명이 부상했다고 발표했다.

  ©뉴시스

【그로즈니(러시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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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경찰총격전 #체첸이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