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교수, 교목으로 재직중

사랑의 하나님!

주님이 가까이 와 계실 때 서둘러 주님을 영접할 준비를 갖추게 하옵소서. 우리 속에 높은 산처럼 막혀있는 욕망과 정욕과 모든 교만을 회개하므로 겸손의 도로를 만들게 하옵소서. 그 길로 주님은 우리에게 오십니다. 게으름과 무능력과 무지의 골짜기를 열심히 메워서 능력과 성령 충만한 봉사의 길을 닦게 하소서. 기쁨으로 주님을 영접하겠습니다. 메마른 사막에 사랑의 샘이 솟게 하옵소서. 거기에 아름다운 신앙의 결실들이 맺히고 아기 예수님을 영접하게 하옵소서. 더 나아가 우리에게 주신 이 땅에 사회 정의를 실현시켜 주의 길을 평탄케 하며 그 첩경을 곧게 할 힘을 주옵소서.

"광야에 주님께서 오실 길을 닦아라. 사막에 우리의 하나님께서 오실 큰길을 곧게 내어라. 모든 계곡은 메우고, 산과 언덕은 깎아 내리고, 거친 길은 평탄하게 하고, 험한 곳은 평지로 만들어라(사40:3)." 대강절 아침에 주의 길을 예비하라고 외치는 예언자의 음성에 귀를 기울입니다. 희망의 선포입니다. 새로운 희망입니다. 힘껏 외쳐 기쁜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희망을 잃은 사람들에게 우리의 하나님께서 저기 오신다는 소식은 정말 기쁜 소식이었습니다. 교만의 산을 깎아 내리겠습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아니하고 방자했습니다. 믿음을 가졌노라 하면서 남을 불쌍히 여길 줄 모르는 믿음의 교만을 회개합니다. 남의 생각은 존중하지 아니하고 자기 고집만 주장하던 잘못을 용서하옵소서.

저의 모든 골짜기를 메우겠습니다. 게으름의 골짜기를 메워주소서. 무능력의 골을 채워주옵소서. 겨자씨만한 믿음은 산을 옮길 수 있는 힘을 동반하는데 우리 앞에는 항상 걱정과 불안의 높은 산들이 그대로 놓여 있습니다. 무관심하고 냉정한 골짜기도 평탄케 하옵소서. 모든 교만과 정욕과 게으름과 악덕을 회개하고 겸손과 온유, 긍휼과 사랑의 고속도로를 만들게 하옵소서. 사랑과 신뢰가 메말라 버린 이 사회 속에 주님을 영접하기에 부끄러움 없는 곧고 아름다운 길을 닦게 하옵소서. 동터오는 새벽처럼 희망으로 다가오시는 아기 예수님을 바라보며 나가게 하옵소서. "그 소식 널리 전파하여서 주님의 길을 곧게 닦아라."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연요한 목사]
(찬송가 504장)

파리의 크리스마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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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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