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연요한 목사]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학교 교목, 교수로 재직중

사랑의 하나님!

성령님께서 심령 깊은 곳에 오시어 마음에 변화를 일으키시고, 세상에 빛 되고 소금이 되게 하옵소서. 누룩은 가루 속에 숨어서 소리 없이 일합니다. 가만히 온 가루 속에 침투하고 퍼져 온 가루를 부드럽게 합니다. 천국의 진리가 조용한 가운데 저의 심령 가운데 퍼져서 전 생활이 변화하게 하옵소서. 가을이 잠잠하게 제 역할을 다 해냅니다. 곡식이 익어가고 과실은 붉어지고 단풍은 아름답게 물이 듭니다. 곧 겨울도 살며시 올 것입니다. 은밀하게 이루시는 큰 변화에 순응합니다. 조용히 청년 아브라함을 불러 가나안으로 인도하셨고, 고요하게 유대 땅 베들레헴에서 동정녀 마리아를 통하여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를 세상에 보내시어 만민을 구하셨습니다. "고요히 머리 숙여 주님 생각합니다. 머리도 둘 곳 없이 고생하신 예수님. 쉴 곳을 주시오니 깊이 감사합니다."

과거의 큰 죄악을 회개하고, 해이하고 세속적인 생각과 습성을 모조리 버립니다.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게 하옵소서. 그리스도를 중심에 영접함으로 나를 구원하고 나아가 역동하는 역사의 물결 속에서 민족과 국가를 보존하게 하옵소서. 조용한 변화를 기대합니다. 온전한 회개와 참된 신앙을 통해 이 복을 받기 원합니다. 고요한 가운데 빛을 비추게 하옵소서. 가만가만 남모르게, 소금의 역할을 해내게 하옵소서. 우리 자신 속에 조용한 변화를 일으키고 우리 사회 속에 고요한 혁명을 일으키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나라는 눈으로 볼 수 있는 모습으로 오지 않는다(눅17:20)." 하나님의 나라가 우리 속에 임하십니다. 말없이 우리 심령 깊은 곳에서 직면하는 하나님을 알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작은 음성을 듣기 원합니다. 그리스도의 복음을 중심에서 받고, 그리스도의 진리를 우리 속에 간직하여서 잠잠한 중에 마음속 큰 변혁이 일어나게 하옵소서. 과거의 온갖 죄들을 깨닫고 회개하게 하옵소서. 더럽던 마음이 깨끗하여지고 교만하던 마음이 겸손해지기 원합니다. 마음이 부드러워지고 거짓되던 마음이 참되어지게 하옵소서. 미움과 시기가 사라지고 긍휼과 사랑으로 충만하게 하옵소서. 마음속에 조용한 혁명이 일어나게 도와주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이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62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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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은밀한변화 #아침을여는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