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하나님!

조용히 쏟아지는 금빛 햇살 가운데 주님의 섬세한 손길이 있습니다. 우리의 마음에 녹이 슬면 처음에는 별 것 아닌 것으로 보이지만 결국 그 녹이 사람 전체를 망가뜨립니다. 사람의 마음에 녹이 슬게 하는 재물에 대한 탐욕과 탐심으로부터 구하여 주옵소서. 재물을 땅에 쌓아두지 말라고 하신 말씀을 기억합니다. 땅에는 녹이 있어 재물을 못 쓰게 만들고 도둑이 들어와 훔쳐갑니다. 부자를 비판했지만 가난한 저희들의 마음속에도 탐욕은 있습니다. 탐욕과 탐심 속에 빠져있는 저를 지켜주옵소서. 음식을 탐하고 명예를 넘보고 물질에 욕심내고 권력을 탐냈습니다. 이런 탐욕이 충족되어야만 행복하다고 생각한 죄를 용서하여 주옵소서.

탐심으로 마음이 녹슬지 않도록 지켜주옵소서. 진리와 정의, 진실한 사랑을 항상 간직하게 하옵소서. 하나님까지 저의 시야에서 사라질까 염려되옵니다. 자기의 이기심과 욕망을 채우려하다가 결국 자신은 물론 다른 사람과 하나님까지도 탐욕을 위한 수단으로 굴러 떨어뜨릴까 두렵습니다. 저에게 주신 재물을 하나님의 뜻대로 깨끗하고 바르게 사용하게 하옵소서. 하나님이 주신 재물을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서 사용하게 하옵소서. 하나님 나라가 가장 소중합니다. 저의 마음도 그곳에 가 있습니다. 물질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원합니다. 하나님 나라를 누리며 살고 싶습니다.

물질 자체는 하나님의 지으신 선한 것입니다. 가난이 미덕이라 생각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끊임없이 경계하는 것은 물질에 눈이 멀어 마음까지 빼앗길까 두렵습니다. 우리를 이런 시험에서 건져주옵소서. "너희의 하늘 아버지께서는,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필요하다는 것을 아신다(마6:32)."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께서 의롭게 여기시는 것을 구하게 하옵소서.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않겠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필요한대로 함께 곁들여 주실 줄 믿습니다. "세상 헛된 신과 영화 모두 내어 버렸네. 예수 친히 하신 말씀 날 더 귀히 여겨라." 기쁜 때나 슬픈 때나 바쁜 때나 틈이 나는 모든 순간에 오직 주님만을 소중히 여기게 하옵소서. 주님의 부르심을 듣는 은혜 가운데 복종하는 맘을 주시고 따라가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340장)

■ 연요한 목사
현재 숭실대학교 교목이자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사회복지학과를 나와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과 연세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 그리고 San Francisco Theological Seminary를 졸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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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아침을여는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