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하나님!

성령님께서 주시는 친교는 매일 나누게 하시는 식사 시간의 중요한 의미라는 사실을 생각합니다. 본래 식사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니고 누구나 다른 이와 함께 하면서 하나 된 사귐과 사랑을 나누게 하셨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아무나 함께 식사를 하지 않는 버릇을 가지고 있습니다. 평소 친하지 않은 사람과의 식사를 부담스러워 합니다. 주님의 뜻과는 멀리 제한된 친교를 나누었음을 고백합니다. 끼리끼리의 벽을 넘어서지 못했습니다. 이웃이라 하지만 서로 다른 공간에서 서로 다른 질의 음식을 먹었습니다. 서로가 하나 되지 못하고 갈등만이 쌓였습니다. 입으로만 부지런했지, 몸은 움직이려 하지 않았던 게으른 저를 살펴 주옵소서.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한 덩이의 빵, 한 잔의 포도주를 나눔으로 한자리에서 예수님의 몸이라는 똑같은 밥을 함께 누리게 하셨습니다. 우리에게 성례전을 주심에 감사합니다. 다른 어느 모임에서도 찾을 수 없는, 아름답고 귀한 사귐이 되옵니다. 주님의 몸과 피를 내 몸에 담고, 그 소중한 것이 주는 사랑을 점점 닮아가게 하시옵니다. 주님의 몸을 먹는 우리가 주님을 내 안에 담아 점차 주님을 닮아가게 하옵소서. 주님께서 베푸신 성례전은 그리스도인의 삶의 원천이고 정점입니다. 우리에게 당신 자신을 내어주신 이 큰 신비는 사랑으로밖에 이해될 수 없사옵니다. 우리는 예수님 안에 머물고 예수님은 우리 안에 머무십니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내 안에 거하고 나도 그의 안에 거하나니(요6:56)"

균형 잡힌 식사와 꾸준한 운동, 부지런한 생활태도로 살기 원합니다. 거룩한 성례전에 임하여 우리들의 몸과 마음을 깨끗이 가다듬게 하옵소서. "기도와 찬송 주께 드리고 주님의 떡과 잔을 받으니 내 맘에 주여 들어 오셔서 주 말씀 따라 살게 하소서." 그리스도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심으로써 우리들의 영이 더욱 정결하고 거룩케 되며, 언약의 피로써 사함을 받고 구원에 이르게 하여 주옵소서. 기쁨으로 충만하여 주님의 뜻을 깨닫고, 그 뜻에 순종하며 살아가게 하옵소서. 세상의 정욕을 좇지 아니하고 기쁘게 십자가의 길을 걸어가신 주님을 따라가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227장)

■ 연요한 목사
현재 숭실대학교 교목이자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사회복지학과를 나와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과 연세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 그리고 San Francisco Theological Seminary를 졸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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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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