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사태 이후 소상공인 10곳 중 9곳이 매출과 방문 고객 수 감소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소상공인연합회(소공연)가 발표한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소상공인 경기전망 긴급 실태조사'에 따르면, 조사에 응한 소상공인의 88.4%가 매출 감소를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특히 매출이 절반 이상 감소한 사업체가 36%로 가장 많았으며, 30~50% 감소는 25.5%, 10~30% 감소는 21.7%를 차지했다. 매출 감소 폭이 100만300만 원에 달한 응답자는 44.5%로 가장 많았으며, 300만500만 원 감소한 곳은 29.1%, 500만~1000만 원 감소는 14.9%로 집계됐다.

한편 지난 일주일 동안 매출이 1000만 원 이상 감소했다고 답한 응답자는 11.5%에 달했으며, 이 중 2000만 원 이상 감소한 사업체도 5.4%를 기록했다.

매출 감소와 함께 고객 방문도 큰 폭으로 줄었다. 소상공인의 89.2%가 비상계엄 이후 방문 고객이 줄었다고 답했으며, 이 중 37.7%는 손님이 절반 이상 감소했다고 밝혔다.

방문 고객 수가 30~50% 줄었다는 응답은 25.3%, 10~30% 감소는 20.2%를 차지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소상공인들은 연말 특수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태라며 경기 전망을 매우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조사 응답자의 61.9%가 경기 전망을 '매우 부정적'이라고 답했고, 28.2%는 '다소 부정적'으로 평가해 총 90.1%가 어두운 전망을 내놓았다.

소공연의 류필선 전문위원은 "예약 취소와 소비 위축으로 인해 소상공인들이 연말 특수 실종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며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인한 매출 하락이 현실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정치적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한 정치권의 노력과 함께 소상공인 사업장 소비에 대한 소득공제율 확대, 세제 완화 등 내수 경기 부양을 위한 특단의 경제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는 소상공인들이 비상계엄 이후 겪는 어려움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음식·숙박업, 도·소매업, 개인서비스업 등에 종사하는 전국 소상공인 163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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