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IE대 심규진 교수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탄핵안이 발의될 가능성을 언급하며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탄핵안 저지가 실패할 경우 보수 정치가 "홍위병 정치와 문화혁명의 광기"에 굴종하게 될 것이라며 현 상황을 심각하게 경고했다.
최근 심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광기의 시대"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반대 세력을 내란 공모자로 몰아 처단하려는 움직임과 자아비판을 강요하는 현상을 "홍위병들의 시대"로 표현했다. 그는 특정 인물들의 사례를 들어 최근의 정치적 압박을 비판하며, 배우 차은우와 가수 임영웅 같은 이들마저 공격받는 세상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심 교수는 특히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두 번째 탄핵안을 반드시 저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탄핵 부결의 정당성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결과적으로 내란 세력의 동조자로 비춰질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민주당 내 비이재명계 의원들과 협력해 '괴물'을 막아야 할 시점이라고 덧붙이며, 정당을 초월한 연대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사법 처리와 관련해서도 시간을 벌어야 한다고 촉구하며, 민주당 내에서도 "양심적인 의원들이 협력할 수 있다"는 희망을 내비쳤다. 그러나 국민의힘 의원들이 협력의 기회를 놓친다면 내란공범 프레임에 스스로 걸려들게 될 것이라고 강하게 경고했다.
한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윤 대통령에 대해 내란 혐의와 관련한 출국금지 조처를 신청했고, 법무부가 이를 승인했다. 이로써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에 대한 출국금지 조처가 내려졌다.
이에 대해 심 교수는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을 출국금지하고 구속한다는 것은 참으로 통탄할 노릇"이라며, "누가 진정한 독재자이고 권력자인가"라고 반문하며 현 상황을 비판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조차 구속되지 못한 상황에서 대통령에 대한 조처는 지나친 처사라고 지적하며, 이를 강도 높게 비난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