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과 통계청,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3년 우리나라 가구의 평균 소득이 전년 대비 6.3% 증가한 7185만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증가폭을 보였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구소득의 주요 구성요소인 근로소득은 4637만원으로 전년 대비 5.6% 증가했으며, 사업소득은 1272만원으로 5.5% 늘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재산소득이 28.1% 증가하며 2012년 통계작성 이래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다는 점이다. 이는 2022년부터 시작된 이자율 상승의 영향으로, 예금과 적금의 만기가 도래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분석된다.
소득 구간별로는 1억원 이상 가구가 전체의 22.6%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2022년 처음으로 20%를 넘어선 이후 더욱 증가한 수치다. 뒤이어 1000만~3000만원 구간이 20.1%, 3000만~5000만원 구간이 19.5%를 차지했다.
연령대별로는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39세 이하 가구는 3000만~5000만원 미만 구간에서 가장 높은 비중(25.9%)을 보였고, 40대(32.4%)와 50대(32.9%) 가구는 1억원 이상 구간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60세 이상 가구는 1000만~3000만원 미만 구간에서 32.7%로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소득 1분위 가구의 소득 증가율이다. 1분위 가구의 소득은 전년 대비 7.1% 증가하며 다른 분위에 비해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는 고령층 일자리 공급 확대와 기초생활보장급여 인상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1분위 가구의 소득 구성을 보면 공적이전소득이 42.9%(646만원)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근로소득이 27.0%(406만원)를 차지했다.
반면 5분위 가구의 평균 소득은 1억6602만원으로 전년 대비 6.4% 증가했으며, 이들 가구의 근로소득은 전체 가구소득의 69.7%(1억1579만원)를 차지했다. 이로 인해 전체 가구소득에서 5분위가 차지하는 점유율은 46.2%로 전년 대비 0.1%p 증가했다.
가구의 평균 비소비지출은 1321만원으로 전년 대비 3.2% 증가했으며, 공적연금·사회보험료(440만원), 세금(430만원), 이자비용(260만원) 순으로 지출 비중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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