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서 쓰임 받았던 인물들은 여호와 하나님을 아는 지식으로 충만해
선교도 하나님 알지 못하는 열방이 하나님을 아는 지식으로 충만토록 하는 것

물맷돌을 던져 골리앗을 무찌르는 다윗
물맷돌을 던져 골리앗을 무찌르는 다윗

성경: 삼무엘상 17장 46~47절 제목: ‘여호와 하나님을 아는 지식(II)’

지난번 아홉 번째 칼럼에서 여호수아서를 통해 ‘여호와 하나님을 아는 지식(I)’이 얼마나 귀한 일인지에 대해 묵상해 보았다. 라합은 이방 여인이었고, 또한 기생이라는 천한 신분이었으며, 우상 숭배로 가득한 땅에서도 유일신 여호와 하나님을 아는 지식을 가짐으로써 여리고 성이 점령당할 때 그녀와 그 가정이 구원받았다. 뿐만 아니라, 마태복음 1장에 기록된 바와 같이 예수 그리스도의 직계 조상이 되는 놀라운 축복을 받게 된 사실을 보았다. 이처럼 여호와 하나님을 아는 지식은 매우 귀중한 신앙인 것이다.

결국 선교라는 것은 하나님을 아직 모르는 열방의 영혼들에게 하나님을 알게 하는 일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이번에도 두 번째로 ‘여호와 하나님을 아는 지식(II)’이라는 제목으로 사무엘상의 본문을 통해 함께 묵상하고자 한다.

본문에 나오는 다윗의 경우에서도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얼마나 귀한 일인지 알 수 있다. 다윗은 더욱이 하나님을 아는 지식으로 충만한 사람이었다. 그는 왕으로 기름 부음을 받기 전에 이미 하나님을 아는 지식과 탁월한 믿음을 지닌 사람이었다.

오늘 본문의 배경은 우리가 너무도 잘 아는 내용이지만, 다시 한번 상기하는 의미에서 살펴보기로 하자. 다윗의 아버지 이새는 어느 날 양을 치던 그에게 전장 터에 나가 있는 형들에게 가서 형들이 먹을 음식을 전하라고 명한다. 지금 그의 형들은 사울의 군대에 예속되어 블레셋 군대와 대치해 있는 상태였다. 다윗이 전장 터에 도착했을 땐 블레셋과의 싸움이 무려 40일간이나 지속되어 이스라엘 군대로서는 지극히 힘들고 지친 상태에 빠져 있었다. 게다가 이스라엘 군대 가운데는 하나님의 군대를 모욕하고 있는 블레셋의 거인 장수 골리앗을 감히 대적하여 싸울 수 있는 상대가 하나도 없었기 때문에 더 큰 곤경에 처해 있었다.

골리앗은 날이 갈수록 기세등등하여 이스라엘 군대를 계속 모욕했을 뿐만 아니라, 이스라엘로서는 더 이상 상대하긴 너무도 두려운 존재였다. 기록하기를 그의 키는 지금 계산으로 2미터 70센티이고 머리에는 놋 투구를 썼고, 몸에는 비늘 갑옷을 입었고, 그 갑옷의 무게는 무려 57킬로나 되고, 그가 든 창의 무게는 7킬로나 되었다고 한다. 여러분은 그 모습이 상상이 되겠나? 정말 이스라엘 군대로서는 두렵고 무서운 상대가 아닐 수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바로 그때 다윗은 사울 왕에게 자기가 저 골리앗을 상대하겠다고 나섰다. 그런데 그의 모습을 성경은 어떻게 말하고 있나? 그의 모습은 골리앗에 비해 너무도 초라하기 짝이 없었다고 했다. 갑옷도 걸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양치던 목동의 남루한 옷에다가 손에는 막대기 하나를 들었고, 시냇가에서 얻은 돌 다섯 개와 물매를 가지고 나아갔다고 했다. 골리앗은 그런 다윗의 모습을 보고 비웃으면서 이렇게 말했다. ‘네가 나를 개로 여기고 막대기를 가지고 나왔느냐?’고…. 이스라엘 군대 가운데서도 그의 그런 모습을 보고 아마도 머리를 절레절레 흔들며 기가 찼을 것이다.

그런데 그 결과는 어땠나? 다윗의 놀라운 승리였다. 골리앗은 그의 창칼을 단 한 번 써보지 못한 채 다윗이 던진 물맷돌에 이마를 정통으로 맞아 단번에 쓰러져 버렸던 것이다. 그 순간 이스라엘 군대는 일제히 일어나 승리의 환호성을 질렀다. 그 순간 다윗은 달려가 쓰러진 골리앗의 머리를 베었다. 다른 한편 자신들의 무적의 장수 골리앗이 어이없이 쓰러진 모습을 본 블레셋의 군대는 소스라치게 놀라고 말았다. 그러고는 그들도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야말로 정말로 살아계신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다윗은 골리앗과 블레셋의 군대 앞에서 다음과 같은 놀라운 신앙고백을 했다. ‘오늘 여호와께서 너(골리앗)를 내 손에 붙이시리니 내가 너를 쳐서 네 머리를 베고 블레셋 군대의 시체로 오늘날 공중의 새와 땅의 들짐승들에게 주어 온 땅으로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계신 줄 알게 하겠고, 또 여호와의 구원하심이 칼과 창에 있지 아니함을 이 무리로 알게 하리라. 전쟁은 여호와께 속한 것인즉 그가 너희를 우리 손에 붙이시리라.’ 할렐루야!

다윗의 이 고백 가운데서 ‘온 땅을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계신 줄 알게 하였다’라는 말과, ‘여호와의 구원하심이 칼과 창에 있지 아니함을 이 무리로 알게 하리라’고 하였다는 구절이 매우 중요하다. 그러니까 여기서 ‘알게 하다’라는 말이 반복해서 나오는 것을 본다.

결국 이 전쟁에서 이스라엘 군대는 물론, 적군인 블레셋 군대도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 것을 분명히 ‘알게 된 것’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그 어떤 강력한 무기나 군대라 할지라도 비교될 수 없는 위대하신 하나님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는 말이다. 이 세상의 그 어떤 신보다도 여호와 하나님이 가장 뛰어난 신(神)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는 말이다.

그러므로 이스라엘 백성이든, 블레셋 사람이든 누구든지 간에 하나님 앞에서 해야 할 마땅하고 유일한 일은, 오직 그 하나님을 바로 아는 것뿐이라는 사실 외에는 다른 아무것도 없다는 뜻이다. 이처럼 성경에서 쓰임 받았던 인물들은 여호와 하나님을 아는 지식으로 충만했던 것을 본다. 앞서 우리가 살펴보았던 라합도, 오늘 보고 있는 다윗도 그렇다. 그러므로 오늘날 우리도 여호와 하나님을 아는 지식으로 가득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한다.

그래서 이 시간 끝으로 우리는 이렇게 기도하기를 원한다. 일찍이 하박국 선지자도 ‘물이 바다를 덮음과 같이 여호와의 영광을 인정하는 것(아는 것, with the knowledge)이 세상에 가득함이니라’(합2:14)고 한 것 같이 온 세상이 여호와 하나님을 아는 지식으로 가득할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하자. 결국 선교라는 것은 이같이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열방과 영혼들이 여호와 하나님을 아는 지식으로 충만토록 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러므로 우리가 이 땅에서 해야 할 일은 선교하는 일 이외에 또 무엇이 있을 수 있겠는가? ‘하나님이여! 온 세상이 여호와 하나님을 알도록 저희를 사용하여 주옵소서!’라는 기도가 우리의 고백과 삶 속에서 끊임없이 나올 수 있게 해야겠다.

김영휘 목사/선교사
김영휘 목사/선교사

[말씀묵상기도]

1. 하나님께서 여호와 하나님을 아는 지식으로 가득한 사람들을 사용하셨던 것처럼 저희들도 이 시대에 그런 사람들이 되게 하소서.

2. 이 세상에 여전히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영혼들이 수없이 많은데, 그들에게 하나님을 아는 지식을 전하는 선교적 교회, 그리고 선교적 삶을 사는 성도들이 많아지게 하소서.

3. 마침내 온 세상이 여호와 하나님을 아는 지식으로 가득한 날이 속히 오소서.

김영휘 목사/선교사
KWMA 운영이사
시니어선교한국 실행위원
서울남교회 은퇴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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