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구제와 섬김은, 코로나 사태로 인해 어렵고 힘든 이웃들을 돕고 섬기고자 하는 성도들의 자발적인 마음에서 시작되었다. 처음에는 성도들이 쌀과 물을 교회에 기증하기 시작했고, 집에서 마스크를 만들어 교회에 가져다 주는 이들도 있었다. 자연스럽게 여러 가지 물품들이 주변의 이웃들과 어려운 성도들에게 전달됐고, 이것이 시발점이 돼 구제 헌금이 이어졌다.
필라 안디옥교회는 선교적 교회의 비전 아래 26년 전 필라델피아 땅에 세워졌다. 이 교회의 설립자이기도 한 호성기 담임목사는 “우리가 선교를 하기 때문에 선교적 교회가 되는 것이 아니라, 교회의 본질이 곧 선교이기 때문에 모든 교회는 선교적 교회가 돼야 한다”는 사실을 성도들에게 자주 강조한다. 이번 필라 안디옥교회의 적극적인 구제와 섬김은 선교적 교회로서의 좋은 본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앞서 고난절 특새 때는 특별 새벽 예배 헌금 전액이 미자립교회들을 위한 헌금으로 드려졌고, 안디옥 교회 안에 있는 스패니쉬 교회와 다민족 교회 성도들, 그리고 선교지를 위한 헌금으로 이어졌다. 이 기간에 4만 불이 훌쩍 넘는 구제헌금과 선교헌금이 드려졌고, 헌금은 어렵고 힘든 이웃과 성도들, 미자립교회, 지역사회 관공서, 선교지에 지원됐다.
최근인 21일에는 지역사회 관공서인 소방서 2곳(Conshohocken Fire Company #2, Plymouth Fire Company), 응급구조대(Narberth Ambulance), 비영리단체(Colonial Neighborhood Council)에 총 4000불이 전달됐다. 후원소식을 들은 소방서와 응급 구조대 대장과 대원들은 직접 소방차와 구급차를 가지고 교회를 방문해 줬고 교회의 섬김과 사랑에 넘치는 감사를 표현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라이베리아에 안디옥 열방교회가 직접 후원하는 현지 학교와 이웃 주민들 800명에게 쌀을 지원하고, 안디옥 스페니쉬 교회가 개척한 멕시코 지교회 성도들에게도 긴급 구제비를 보냈다. 최근 운영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A국 찬양 인도자 양성 학교에도 1만 불을 지원했다. 안디옥교회 성도들은 직접 제작한 필터 마스크와 수술용 마스크 1000여 개, 그리고 새니타이저를 선교지와 의료인들에게 지급하고 있다.
호성기 목사는 “필라 안디옥 교회 성도들의 자발적인 구제와 섬김은 돈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마음과 사랑을 나누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