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는 대부분의 교회가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온라인 영상예배를 드리고 있다. 정보화 시대에 맞추어 새로운 시도겠지만 예배의 의미가 훼손되지는 않을까 하는 의구심도 든다.
오늘 본문에 3가지 부류의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첫째는 무조건적으로 믿지 않는 부류의 사람들이다(37절). 이렇게 많은 표적을 저희 앞에서 행하셨으나 저를 믿지 아니하니 이들은 누가 뭐라고 하든 무슨 일을 하든 관계없이 믿지 않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한 마디로 완악하고 패역한 무리들이다.
저들은 주님을 직접 본 자들이다. 그리고 주님의 말씀을 직접 들은 자들이다. 주님이 이루시는 놀라운 사건들을 직접 보았던 자들이다. 어쩌면 그 놀라운 기적의 떡을 직접 받아먹었을런지도 모른다.
둘째는 자기 믿음을 숨기는 사람들이다(42~43). ”그러나 관원 중에도 저를 믿는 자가 많되 바리새인들을 인하여 드러나게 말하지 못하니 이는 출회를 당할까 두려워함이라. 저희는 사람의 영광을 하나님의 영광보다 더 사랑하였더라”
이 당시에 예수를 믿는다고 말하면 출회를 당하게 된다. 출회를 당하면 유대 사회에서는 도외시 당하게 마련이다. 그러므로 저들은 그것이 두려워서 신앙을 숨기고 있었을 것이다.
성경은 우리에게 공적인 신앙 고백을 요구한다. “네가 만일 사람 앞에서 나를 시인하면 나도 하늘에 계신 아버지 앞에서 저를 시인할 것이요, 사람 앞에서 나를 부인하면 나도 하늘에 계신 아버지 앞에서 저를 부인 하리라.”
오늘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자기 신앙의 신분을 숨기고 비밀스럽게 예수를 편하게 믿으려는 경향이 농후하다. 더구나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하여 온라인 영상으로 예배를 드리니 편하게 교회에 가지 않아도 예수를 믿을 수 있다는 생각이 고착될까 심히 염려된다.
셋째로 축복받은 제3의 무리가 있다. 오늘 본문에 나오지 않으나 예수님은 마태복음 13장 14절 이하에서 이사야의 동일한 예언을 인용하시면서 축복받은 제3의 무리들을 말씀하신다. ”그러나 너희 눈은 봄으로 너희 귀는 들음으로 복이 있도다.”
그것은 전적으로 주님의 은혜이다. 우리는 어떻게 믿게 되었는지 아무리 생각해도 그것은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이다. 내가 믿고 싶다고 아무나 믿는 것이 아니다.
나 같은 죄인 살리신 주 은혜 놀라와
잃었던 생명 찾았고 광명을 얻었네
큰 악에서 건지신 주 은혜 고마워
나 처음 믿은 그 시간 귀하고 귀하다
감격의 찬양을 드릴 뿐이다. 생명의 빛 되신 예수님을 성령의 도우심을 힘입어 영의 눈으로 체험하고 보는 신앙을 소유하고 싶다.
일찍이 야곱이 형 에서의 눈을 피하여 집을 떠나 광야에 이르러 밤을 맞이하여 돌 베게를 하고 잠을 잘 때 꿈을 꾸고 잠에서 깨어 “여호와께서 여기 계시거늘 내가 알지 못하였도다(창 28:16)”라고 한다. 그리스도를 통하여 구원을 확신케 되는 것이 바른 신앙이다(47).
이 놀라운 축복을 가슴 속에 뜨겁게 안고 그 기쁨을 마음껏 즐기며 살아가는 성도가 되자.
이선규 목사(대림다문화센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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