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국방 "러에 군함 인도하지 않을 수도"

장 이브 르 드리앙 프랑스 국방장관은 5일 러시아가 주문한 군함 2척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대응 때문에 인도하지 않을 가능성을 내비쳤다.

지난달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긴장으로 군함 한 척 인도를 중지시켰다. 이는 두 번째 연기였다. 올랑드 대통령은 2척의 미스트랄급 헬기항공모함 가운데 한 척인 블라디보스토크호를 지난 10월 인도할 예정이었으나 연기한 바 있다.

르 드리앙 장관은 한 TV 인터뷰에서 "헬기항모 인도는 상황이 변하지 않으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는 이를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크림반도를 편입한 데 이어 우크라이나 내부 친러시아 분리주의자들을 지원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프랑스의 헬기항모 2척 판매는 나토(NATO) 회원국이 러시아와 맺은 군계약 가운데 최대 규모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헬기항모 인도 중지는 프랑스 측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회의가 열리고 있는 스위스 바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것은 우리의 문제가 아니다. 프랑스 국가 명성이 걸린 문제다"고 말했다. 그는 "계약을 엄격히 이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전했다.

【파리=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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