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하는 시인' 장사익이 캐나다 토론토와 뉴욕으로 간다.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은 다음 달 16일 캐나다 토론토와 19일 뉴욕에서 장사익과 한국이 명인들이 함께 하는 '2014 소리가 춤을 부른다-장사익과 한국의 명인들'이란 제목으로 공연한다고 밝혔다.
캐나다 토론토의 예술극장(1200석)에서 공연한 뒤 미국 뉴욕 뉴욕시티센터(2400석)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은 장르를 떠나 자신의 이름이 곧 공연의 형식이 되어버린 장사익의 노래와 한국의 무형문화재를 비롯한 최고의 춤꾼들이 나서는 큰 판이다.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이 주최하고 '행복을 뿌리는 판'이 주관하는 이번 공연은 교민사회에 민족문화의 자긍심을 일깨우고 전통예술을 통한 한류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밀양북춤과 교방춤, 채상소고춤, 도살풀이춤에 이어 장사익은 '찔레꽃', '동백아가씨', '봄날은 간다' 등을 부른다.
우리 시대 최고의 소리꾼이자 희망의 가객 장사익(65)이 나서 영혼을 울리는 소리를 들려줄 이번 공연에는 한국 최고의 춤꾼들이 동행한다.
하용부, 김운태, 박경랑, 이정희 등 춤 사인방이 토론토와 뉴욕의 밤 하늘을 화려하게 수 놓을 예정이다.
장사익의 이름이 전면에 나왔지만 출연자 면면은 예사롭지 않다.
11대 무업을 계승한 정영만(남해안 별신굿 보유자)이 징과 구음으로 춤 음악을 맡고, 하용부(밀양백중놀이 보유자)는 밀양 춤 가문의 종손이다.
김운태는 채상소고춤 명인이고 6박 도살풀이장단의 원형을 지키는 이정희, 박경랑은 영남 교방춤으로 잘 알려져 있다.
장사익은 2009년과 2012년에 뉴욕과 토론토에서 공연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한번 가면 (너무 힘들어) 다시는 가고 싶지 않은 게 해외 공연인데, 때가 되면 굼실굼실 또 가게 되더라"면서 "이렇게 좋아하는 선생들과 가니 이번에는 한번 멋지게 보낼까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들은 북미 투어 뒤인 5월 23일에는 서울 강남구 엘지아트센터에서 귀국 공연을 펼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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