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구호개발 NGO 굿피플(회장 김천수)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과 함께 탄자니아에서 진행하고 있는 아동 영양개선사업의 1차년도 성과공유회를 진행했다고 6일(금) 밝혔다.
지난 4일 탄자니아 잔지바르에서 진행된 성과공유회에는 박관일 굿피플 탄자니아 지부장, 신만식 코이카 탄자니아 사무소장, 살람 슬림 탄자니아 잔지바르 보건부 국장, 모하메드 레누 교육부 국장 및 정부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사업공유회에서 굿피플은 코이카 시민사회협력 사업의 일환으로 2024년 5월부터 탄자니아 잔지바르 카티군(郡)에서 시작한 지역사회 기반 아동 영양개선사업의 성과를 공유했다.
두 기관은 지난 6개월 간 영양 결핍 상태에 놓인 아동이 건강을 되찾을 수 있도록 지역 내 27개 보건소에 발육에 필요한 기초 영양소 파우더 8천100박스를 공급하고, 9개 유치원에 다니는 아동 1천여 명에게 급식을 제공했다.
또한 보건소와 유치원에 신체 계측 기구를 지원하고, 보건인력과 교사 및 양육자를 대상으로 위생 및 영양 교육을 진행함으로써 아동의 건강 상태를 정확하게 확인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도왔다.
특별히 굿피플은 사업이 원활히 운영될 수 있도록 탄자니아 잔지바르 보건부, 교육부, 카티군청 등 주요 정부 부처와 업무협약을 통해 적극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도 했다.
행사에 참석한 신만식 코이카 탄자니아 사무소 소장은 “잔지바르 지역사회를 돕는 일에 함께해주신 사업 관계자의 헌신에 감사를 표한다”며 “본 프로젝트를 통해 잔지바르 카티군 아동의 전반적인 영양 상태가 개선되는 등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살람 슬림 잔지바르 보건부 국장은 “카티군의 아동 영양 결핍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앞장서주신 한국 정부와 코이카, 굿피플에 감사드린다”며 “이번 사업이 카티군을 넘어 잔지바르 전 지역으로 확장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탄자니아 정부가 발표한 ‘2022년 탄자니아 인구 및 건강조사’에 따르면 탄자니아의 5세 미만 아동 중 발육부진 아동은 30%에 달하며, 사업 대상 지역인 잔지바르에서 6개월 이상 23개월 미만 아동 중 영양 균형이 잡힌 식사를 하는 비율은 19%에 불과하다.
굿피플과 코이카는 오는 2026년까지 약 13억 원을 투입해 영양 결핍으로 발육이 부진한 아동이 건강하게 자라날 수 있도록 힘쓸 계획이다.
내년에는 기존 사업을 확대함은 물론, 일부 가정의 아동 영양 및 위생관리 성공 사례를 지역사회에 전파하는 ‘영양중재법(Positive Deviance/Hearth)’을 활용해 가정과 지역사회가 스스로 아동의 영양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김천수 회장은 “이번 사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함께해주신 코이카와 잔지바르 정부 관계자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카티군 주민들의 작은 인식 변화가 아이들의 건강한 내일로 연결될 수 있도록 꾸준한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