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적 관점에서 바라본 기독교 박해와 우리의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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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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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드 네틀턴 부사장. ©https://www.toddnettleton.com/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는 토드 네틀턴 부사장('순교자의 소리' 메시지 담당)의 기고글인 ‘성경이 박해에 대해 말하고 있는 것(그리고 말하고 있지 않는 것)’(What the Bible says (and does not say) about persecution)을 29일(현지시간) 개제했다.

네틀턴 부사장은 '순교자의 소리'의 메시지 담당 부사장이자 '순교자의 소리 라디오'의 진행자로 활동하고 있다. 다음은 기고글 전문.

전 세계적으로 기독교 박해가 증가하고 있다. 중국, 인도, 나이지리아, 북한 등 많은 국가에서 그 형태는 체포, 사회적 억압, 가족 및 지역사회의 배척 등으로 다양하다. 성경과 역사 속에서 초대 교회와 현대의 신자들이 경험한 박해 사례는 이를 분명히 보여준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는 박해에 대한 하나님의 말씀에서 제공하는 가르침과 그 말씀이 무엇을 말하지 않는지 이해해야 한다.

성경은 박해를 예상하라고 말한다

성경은 박해의 현실에 대해 직접적으로 이야기하며, 신자들이 이를 기대하고 견딜 수 있도록 준비시킨다. 디모데후서 3장 12절에서 바울은 “무릇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경건하게 살고자 하는 자는 박해를 받으리라”고 말한다. 베드로도 베드로전서 4장 12-13절에서 믿음의 시련을 이상하게 여기지 말고, 오히려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하는 것을 기뻐하라고 권면한다.

성경은 박해를 피할 방법을 제시하지 않는다. 대신, 요한복음 16장 33절에서 예수님은 “너희가 세상에서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고 말씀하며 평안과 용기를 제공한다.

박해를 통해 교회가 강해질 수 있다

성경은 박해가 복음을 전파하고 교회를 하나로 묶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빌립보서 1장 12-13절에서 감옥에 갇힌 바울은 자신의 투옥이 오히려 복음의 진전을 가져왔고, 다른 신자들에게 담대히 그리스도를 전파할 용기를 주었다고 기록한다.

역사적으로 박해는 교회를 순결하게 하고 강하게 만들어 왔다. 이란의 지하교회는 45년간의 정부 억압에도 불구하고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기독교 공동체로 자리 잡았다. 에리트레아 교회도 마찬가지다. 감옥에 갇힌 목회자들은 그 안에서도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며 교회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박해 속에서 교회의 초점은 더욱 선명해지고, 교단 간의 분열도 공통된 고난과 목적 아래 사라지게 된다.

박해에 대한 그리스도인의 대응 방법

성경은 박해를 대하는 구체적인 지침을 제공한다. 마태복음 5장 44절에서 예수님은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박해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고 말씀하신다. 이는 하나님의 사랑을 반영하며, 세상에 강력한 증거가 된다.

박해를 경험하지 않는 신자들에게도 성경은 역할을 강조한다. 히브리서 13장 3절은 “마치 너희도 함께 갇힌 것 같이 갇힌 자를 생각하고 너희도 몸을 가졌으므로 학대받는 자를 생각하라”고 권면한다. 이는 고통받는 형제자매를 잊지 않고, 그들과 연대해야 한다는 책임을 강조한다.

중앙아시아의 한 감옥에 갇힌 목사가 세계 각지의 신자들에게서 받은 격려의 편지 덕분에 간수와 교도소장이 그에게 더 친절하게 대하는 변화를 경험한 일화는 기독교 공동체의 연합과 사랑의 힘을 보여준다.

박해는 하나님의 능력이 드러나는 무대가 된다

시련과 약함 속에서도 하나님은 그의 백성을 통해 강력하게 역사하신다. 이란의 한 가정교회 목사가 체포된 후 그의 아내는 자신도 체포될까 두려워했다. 그녀는 고문을 견디지 못해 다른 신자들의 이름을 말할까 봐 염려하며 기도했다. 그러나 성령의 능력으로 용기를 얻어 자신을 심문하던 사람에게 복음을 전했고, 심문관은 결국 예수님을 믿고 그녀와 남편을 풀어주었다.

이 사건은 하나님의 능력이 우리의 약함 속에서 완전하게 드러난다는 고린도후서 12장 9절의 말씀을 증명한다.

성경이 박해에 대해 말하지 않는 것

성경은 신자들에게 두려워하라고 말하지 않는다. 박해가 가져오는 고통에도 불구하고, 성경은 하나님의 주권에 대한 용기와 신뢰를 반복적으로 강조한다. 루마니아의 목사이자 순교자의 소리 설립자인 리처드 범브란트는 성경에 “두려워하지 말라”는 말씀이 366번 나온다고 언급하며, 이는 매일, 심지어 윤년까지 포함한 날마다의 메시지라고 설명했다.

우리의 역할

오늘날 박해를 직접 겪지 않는 신자들도 중요한 역할을 가지고 있다. 기도, 지지, 그리고 박해받는 형제자매들에게 격려를 전함으로써 이들의 고통에 동참할 수 있다.

모든 시련에서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이 충분하다는 것을 믿으며 담대하게 살아가길 바란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통해 역사하실 것을 신뢰하며, 박해받는 이들을 위해 기도와 행동으로 연대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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