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말씀 붙들면서 내 영혼 살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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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영자 선교사 ©사랑과평화교회 영상 캡처

사랑과평화교회(담임 김영복 목사)가 지난 24일 경기 북부 기독교 탁구 선교회 주최로 서울88올림픽 탁구 금메달리스트 양영자 선교사(WEC 세계선교회) 초청 간증 예배를 드렸다. 이날 양영자 선교사는 ‘나를 다시 이끌어 올리신 하나님’(시71:20)이라는 제목으로 간증을 전했다.

양 선교사는 “중학교 때 국가대표가 돼서 명예로운 사람이 되고 싶었다. 그런데 팔에 부상을 당하고 간염에 걸리는 암초를 만나게 되었다. 국가대표의 꿈을 이루지 못한 채 중도 포기하는 게 너무 아쉬워서 팔에 진통 주사를 맞으며 선수 생활을 지속해 갔다. 그렇게 원하던 국가대표의 꿈을 이루고 메달을 따면서 한국탁구 유망주로 부각이 되었지만 팔을 고칠 수 없어 은퇴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병원에서도 고칠 수 없던 양 선교사의 팔은 기도원에서 고침을 받게 되었다. 양 선교사는 “지인의 권유로 기도원에 가게 되었다. 기도원에서 복음에 관한 말씀을 듣고 저의 죄를 회개하면서 예수 그리스도를 제 인생의 주인으로 영접하게 되었다. 그리고 6년 동안 진통주사만 맞았던 팔이 안수기도 시간에 치유되는 기적이 일어났다”고 했다.

그러면서 “주님을 만나고 나서 제 가치관이 바뀌게 되었다. 저는 제가 메달을 따고 성적을 잘 내는 게 다른 선수들보다 제가 뛰어나기 때문인 줄 알았다. 그런데 에베소서 4장 7절 말씀을 보니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은사와 재능과 달란트를 각각 선물로 주셨다는 것이다. 훌륭한 탁구 선수가 돼서 명예로운 사람이 되겠다는 제 중심에서 탁구라는 재능을 주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겠다고 하나님 중심으로 가치관이 바뀌게 되었다”고 했다

양영자 선교사는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대회, 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것은 하나님의 은혜가 아닐 수 없다”며 “간염에 걸려서 훈련을 제대로 받을 수 도 없고 간 수치가 올라가서 50일간 입원하게 되었다. 저는 병상에 있으면서 간절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올림픽까지만 할 수 있는 체력을 달라고 기도했다. 그러던 중 잠언 24장 16절 말씀을 보게 되었는데 하나님께서 저에게 여기서 주저앉지 말고 다시 일어나라고 말씀해 주시는 것 같았다”고 했다.

이어 “그렇게 올림픽에 참가해 파트너 현정화 선수와 함께 복식 결승전에 올라갔다. 상대 팀인 중국은 당시 난공불락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최강이었다. 선수 개인의 기량도 뛰어나서 저희는 마음이 위축되어 있었다. 저희는 시합 전에 둘이 손을 꼭 붙들고 하나님 앞에 후회 없는 시합을 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기도했다. 세 번을 겨뤄서 두 번 이기는 팀이 이기는 것인데, 첫 세트는 겨우 이기고, 두 번째는 형편없이 졌다. 그런데 세 번째 경기에서 상대 선수들이 호흡이 맞지 않아 넘어지면서 점수 차가 벌어지고 금메달을 따게 되었다”고 했다.

이어 “경기 후 인터뷰에서 우리는 부족하지만, 신앙의 힘으로 호흡을 맞춰서 우승할 수 있었고 하나님께 영광 돌린다고 소감을 말했다. 제가 하나님 앞에 드린 고백이 고린도전서 1장 27절 말씀이다. 이 말씀이 제 고백이 된 이유가 있다. 제가 퇴원해서 체력 너무 약하고 훈련을 제대로 받지 못해서 탁구할 자신이 없어서 숙소에서 하나님 앞에 엎드려 기도했었다. 약하다고 고백하는 저를 들어서 강하게 하셨고, 할 수 없다고 고백하는 저를 들어서 하게 하셨기 때문에 이 말씀이 저의 고백이 될 수 있었다. 지금도 저는 사방에 우겨 쌈을 당해서 앞뒤가 꽉꽉 막혀 있을 때, 내 자신의 한계를 느낄 때 하나님 앞에 엎드려서 조목조목 아뢴다. 그러면 있는 모습 그대로를 받아주시고 약한 저의 편이 되어주시는 그 하나님을 경험하게 된다”고 했다.

양 선교사는 심한 조울증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던 중 말씀을 묵상하며 회복하게 되었다고 간증했다. 그녀는 “올림픽이 끝난 다음 은퇴를 하고 지도자의 길을 가고 있었다. 그런데 선수시절 매 시합, 매 순간 간절히 찾고 찾았던 그 하나님을 지도자가 되고 나서부터는 찾을 일도 나아갈 일도 별로 없었다. 어느 날부터 내 삶의 우선순위가 하나님이 아니라 이론과 실기를 겸한 멋진 지도자가 되는 그 야망이 되어 있었다. 그러던 중 어머니가 간암으로 갑자기 천국에 가시면서 저는 큰 충격을 받고 심한 무기력증에 빠지게 되었다.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고 사람을 만나고 싶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저를 상담한 원장님은 제가 회복하기 어려운 심각한 조울증을 앓고 있다고 했다. 저는 증상이 굉장히 심각해서 자살 충동이 일기도 하고 폭식증에 시달려 살이 10kg까지 찐 적도 있었다. 원장님은 저에게 기도도 해주고 약도 먹여 보고 상담도 해 주고 뭘 해도 제가 나을 기미가 안 보이자, 마지막 카드로 말씀 큐티 훈련하는 분을 소개해 주셨다”고 했다.

이어 “말씀 공부를 하던 중 시편 107편 14절 말씀에서 내가 왜 흑암과 사망의 그늘 아래 앉아 있는 것 같고 곤고한 쇠사슬에 매임과 같은 삶을 살고 있는지 해답을 얻게 되었다. 그 이유는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고 지존자의 뜻을 멸시하기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하나님과 관계가 멀어져 있을수록 우리는 흑암과 사망의 그늘 아래 앉아 있는 것만 같고 곤고와 쇠사슬의 매임과 같은 우울한 삶을 살 수밖에 없는 영적인 존재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고 했다.

양 선교사는 “어떤 사람들은 예수 잘 믿는 사람이 무슨 고난이냐고 만사형통해야 하는 거 아니냐며 무슨 우울증이냐고 비난하기도 하고 조롱하기도 했다. 그런데 우리가 받는 고난에는 뜻이 있고 고난을 통해서 주는 깨달음과 유익함이 있다. 만약 저에게 이 기간이 주어지지 않았다면 저는 제 자신의 본연의 알 수 없었을 것이다. 또 긴 외로움과 고독 속에서 하나님과 독대하는 소중한 시간이 없었을 것 같다”고 했다.

또 “계속 큐티를 하다가 마태복음 25장 42절 이하에 예수님께서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하지 아니한 것이 곧 내게 하지 않은 것과 같다고 말씀하신 걸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 생각해 보니까 예수님께 받은 은혜가 너무나 많았다. 6년 동안 진통주사만 맞던 팔을 낫게 해주셨고, 간염을 극복하고 올림픽에 참가하게 해주시고 또 금메달을 주셨다. 가장 큰 선물은 영생의 선물을 주셨다. 그런데 저는 주님께 해드린 일, 지극히 작은 자에게 냉수 한 그릇 갖다준 일이 없다고 생각하니까 주님께 너무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고 했다.

이어 “그 당시 제가 즐겨 불렀던 ‘낮엔 해처럼 밤엔 달처럼’이라는 찬양 후렴에는 ‘가난한 영혼, 지친 영혼을 주님께 인도하고픈데 나의 욕심이 나의 못난 자아가 언제나 커다란 짐 되어 나를 짓눌러 마음을 곤고케 하니 예수여 나를 도와주소서’ 라는 가사가 있다. 이 찬양을 부르면서 제가 지금 겪고 있는 조울증이 회복된다면 이러한 가사와 같은 삶을 살고 싶다고 가난한 영혼, 지친 영혼을 주님께 인도하고 싶다고 하나님 앞에 간절히 부르짖으면서 기도드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은 제가 다시 재기 할 수 없을 거라고 제 주위를 떠났지만, 주님은 저를 붙들어 주셨다. 시편 107편 20절 말씀처럼 하나님은 위험한 지경에 처한 저에게 말씀을 보내주셔서 고치시고 건져주셨다. 이 말씀의 광채가 저를 비추기 시작하니까 저는 그 회복하기 어렵다고 하는 조울증에서 회복되어 갔다. 그리고 이후 결혼을 하고 딸 둘과 함께 97년에 몽골에 선교사로 가게 되었다”고 했다.

양 선교사는 “제가 14년 동안 사역을 하고 돌아와서 우울증, 공황장애를 앓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책을 냈다. 책을 보고 어떻게 회복이 되었는지 문의하는 사람들에게 저는 우울증은 끝까지 사랑과 인내심을 가지고 인격적으로 사랑으로 돌봐주셔야 한다고 권면해 준다. 그리고 꼭 병원에 가서 상담받고 약도 복용하셔야 한다고 권면해준다. 그런데 더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붙드는 것이라고 말해주고 있다“고 했다.

이어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면서 내 영혼이 살아났기 때문에 이제 내 삶에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붙드는 일이 되었다. 물론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고 있더라도 실패하고 넘어지는 일이 있다. 그렇다 할지라도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고 있는 이상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반드시 회복시켜 주실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겪었던 그 고난의 시간을 통해서 깨달은 말씀이 하나 있다. 호세아 6장 1~2절 말씀이다. 하나님께선 먼저 요구하시는 게 있다. 하나님께 돌아오라고 하시는 것이다. 이 말씀은 우리 삶의 우선순위가 하나님이어야 되는데 하나님보다 더 좋아하는 그 모든 마음의 우상을 내려놓고 하나님께 온전히 돌아오라는 말씀”이라고 했다.

이어 “우상숭배는 하나님이 나에게 주시는 이상으로 더 가지려는 탐심이다. 저에게 있어서 내려놓기 어려운 것은 명예였다. 마음의 모든 우상을 버리고 우리 삶의 우선순위를 예수님께 올려놓고 온전히 하나님께 돌아온다면, 우리를 찢었으나 도로 낫게 하실 것이고 우리를 찢었으나 싸매어 주실 것이라고 약속해 주셨다. 지금 비록 우리가 여러 가지 심한 고난 가운데 있다 할지라도 우리를 반드시 살리실 것이고, 땅 깊은 곳에 있는 우리를 회복시켜 주시고 다시 일으켜 올려주시는 하나님이심을 믿으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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